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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OCRYCY의 여기저기

06. 하라주쿠 둘러보기, 그리고 미아?되다 본문

日本 東京物語/第一幕

06. 하라주쿠 둘러보기, 그리고 미아?되다

FAZZ-REBIRTH 2011. 7. 29. 10:54





행정구역상으로 분류하자면 하라주쿠(原宿)와 오모테산도(表参道)는 시부야구(渋谷区)에 속하고, 아오야마(青山)는 미나토구(港区)에 속하는 하라주쿠는 신주쿠와 인근의 시부야[澁谷]와 함께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꼽히며, 특히 '도쿄 패션의 1번지', '젊은이의 거리'로 불립니다.


특히 하라주쿠는 최신 유행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도쿄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거리로 유명한데, 이는 주말이면 넘쳐나는 젊은이들 때문입니다. 주말만 되면 하라주쿠의 중심가인 다케시타도리 일대에는 아마추어 보컬그룹을 비롯한 실험적인 음악가들과 1950년대 풍의 복장을 한 젊은이들에서부터 형형색색의 복장을 한 청소년들로 북적이고 그들만의 퍼포먼스를 행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1995년부터 주말에 실시하던 차량 통행금지를 취소하게 되면서 하라주쿠의 젊은이들은 하나 둘 흩어지게 됐고 이후 하라주쿠의 조쿠(族) 문화는 일부 명맥만 남기고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빈자리가 생기면, 그 자리를 채우는 무언가가 새롭게 나타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하라주쿠의 보행자 천국이 사라진 이후 새롭게 등장한 조쿠(族)가 바로 '우라하라주쿠케이'(裏原宿系)인데, 우라하라주쿠(裏原宿)는 하라주쿠의 메인 스트리트인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웬디즈 뒤쪽 일대의 작은 옷가게들이 밀집한 지역을 의미합니다.


1995년 이후 이 지역에 10대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패션 숍들이 속속 등장하게 되면서 이곳에서 판매하는 옷을 사기 위해 가게가 문을 열기 전부터 수많은 청소년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할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미국산 중고 보세 옷 위주로 유행이 시작되었지만, 어느새 10대 청소년들의 입맛에 맞는 옷을 제작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하나 둘 숍을 열면서 우라하라주쿠는 도쿄 10대 남자아이들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하라주쿠 일대에는 10대나 20대 여성을 겨낭한 고급 브랜드 숍들이 거리를 가득메우고 있지만, 그 뒷면의 우라하라주쿠 일대에는 중고생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옷가게들이 밀집해있습니다.


참고로, 도쿄도 시부야구 하라주쿠라는 주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재 하라주쿠라고 부르고 있는 지역은 1965년 행정구역 표시 변경 전까지는 하라주쿠(原宿), 다케시타마치(竹下町)라는 주소 표기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후에는 진구마에(神宮前)라는 주소표기로 통일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하라주쿠 역은 지금은 사라져버린 옛 지명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라는 군요. (이상 출처 JTOUR.COM)











메이지 진구를 구경하고 나서 다시 EVERYDAY EARTHDAY TOKYO로 왔습니다. 이때 시각이 2,3시쯤이었는데 오전과 달리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더군요.

진정한 PARTY TIME은 지금부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ARTHDAY 행사장에서 보였던 방송국 사진







교수님이 계신 부스로 가서 일 조금 더 도와드린 후 우리끼리 다시 근처 주변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이제부터 진정한 여행 시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은 EARTHDAY 행사 장소서 요요기 코엔으로 가는 구름다리 비슷한 곳에서 찍은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요요기 코엔을 하루사이에 몇 번이나 왔다갔다 하는 것인지.

우리의 목적지인 하라주쿠 역으로 가려면 여기 행사장서 요요기 코엔을 지나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가서 찍은 샷








구름다리 쪽으로 가니 오전 중에 우리가 왔다 갔다 한 요요기 코엔과 다른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요기 코엔도 생각보다 엄청 넓더군요.

사진은 요요기 코엔에 있던 분수대.





우리의 목적지인 하라주쿠 역에 도착했습니다. 행사장서 거리가 별로 안 되었기 때문에 걸어가도 충분한 거리였습니다. 1920년대에 지어진 옛날 역 분위기를 잘 나타내었다. 우리나라도 이런 식으로 옛날 역을 잘 보존하고 하면 운치가 있을텐데 일단 다 밀어버리니 좀 아쉽긴 합니다. 신촌 기차역이 그랬죠.





 

원래 사람이 많은 곳인데다가 토요일이라 역 주변에 사람들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일단 역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하라주쿠 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어떤 가게로 깔끔한 매장 안 물건들.









매장내부는 저렇게 생겼습니다.








2층 매장으로 가는 계단에 마네킹들이 서 있었는데 J누나를 저 자리에 가게 해서 찍은 사진. 이러고 잘 노는 우리








2층은 옷 매장이었습니다. 우리가 볼 건 그다지 없었는데, Comme Ca라는 아이들 명품 브랜드를 입혀놓은 마네킹들이 보여 아까와 비슷한 장난을 해봤습니다.

부제: AGENT SMITH AND HIS CLONES

이러고 잘 노는 우리 x2







그 다음에 간 곳은 바로 옆 건물인 스누피 샾.

역시 2층으로 되어 있는 이 건물은 전 매장이 스누피에 관련된 상품만을 팔고 있었습니다. 인형부터 시작해서 각종 팬시용품, 그릇, 액서서리 기타등등, 스누피의 왕팬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스누피에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아서 사진은 많이 안 찍고 이거 하나만 찍었네요. 지금 생각하면 그냥 더 찍을 걸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다음에 간 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강남 명품관 같은 곳이었습니다.

각종 정장이 있었는데 가격이.........

매장 인테리어도 매우 비싸고 고급스런 자재로 꾸며있었다.

이런데 내부 사진을 막 찍을 수 없어, 그냥 입구서 이런데도 갔다왔다라고 증거 남길려고 한 방









하라주쿠에서 나눠주던 쿠폰북.

첨에는 뭔가 해서 받았는데 (솔직히 외관이 알록달록 한 것이 무슨 팬톤칼라나 토요칼라 차트표 같은 건줄 알고 받았습니다. 하긴 길거리서 그 비싼 팬톤칼라 차트표를 줄 일이 없지.....) 엄청 두꺼운 쿠폰북.

물론 나는 쓸 일이 없었지만 기념으로 하나 챙겼습니다.







그 다음에 간 곳은 진정한 하라주쿠의 시작이자 하라주쿠의 중심인 '다케시타구치'

우리나라로 치면 이대골목 같은 곳인데, 저 구조물은 다케시타구치를 상징하는 입구 구조물인 原宿 竹下通り(다케시타도리)입니다.

돈암동에 세워진 ‘하나로’ 구조물이 생각났었는데 그러고 보니 돈암동의 구조랑도 비슷했습니다.(돈암동이 여기를 따라한 것이겠지만)

하라주쿠의 상징이므로 사진을 안찍을 수 없었습니다. 사진 찍으면서 느낀 것은 '야 사람 진짜 많다 잘못하다간 사람 놓치겠는데....' 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 버린것 -_-;;

사진 찍고 나서 Y군이랑 J누나 찾아보니 도통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처럼 로밍이 일상화 된 것도 아니었고, 사진에 보이다시피 인파가 엄청나게 많아 여기서 사람 찾기는 거의 불가능에 수렴한다 볼 수 있었습니다. 어허 이거









그 와중에서도 왠지 파스텔느낌이 나는 간판이 보여서 한 방 찍은 하라주쿠 다이소

지금이야 다이소가 워낙 유명해져 우리나라에도 체인이 들어왔지만 이때만 해도 다이소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을 때입니다. (아 세월이....)










일행만 안 놓쳤다면 저런데도 들어가보고 여기 저기 구경도 느긋이 했을텐데 그냥 스트리트를 쭉 지나친 것이 지금 생각해봐도 안타깝습니다.








여기는 다케시타구치의 끝부분입니다.여기서 부터 다시 자동차 도로가 나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여기서 약 30분간 기다렸습니다. 혹시 일행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그러나 기대감은 기대감으로 끝나버렸으니. -_-;;

이때부터 해외 나가면 셀폰 로밍 서비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만 여태까지 셀폰 로밍 서비스를 한 적이 없네요.







약 30분간 기다리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단독행동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혼자 돌아다니고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다가(CANADA 여행갔을 때도 혼자 VANCOUVER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탐험한 경력이 있으니)

어짜피 J누나랑 관심사가 틀려서 내가 보고 싶어 하는 거 시간 오래 들여서 볼 수도 없겠다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나한테는 이것이 더 잘 된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사진에도 보이다 시피 엄청난 인파의 향연이었습니다. 여기에 보이는 사람의 몇배 이상 이 하라주쿠 거리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였던 배컴이 나오는 광고. 불가능은 없다 어쩌구 저쩌구 하는 내용.










일본 여고생들도 많더군요. 당연한건가?

만화에서 그려진 여고생들 보면서 느낀 점은 '야 너무 치마 길이 짧게 그린 거 아냐?'였는데 그건 만화에서 과장이 아닌 사실이었다는 것을 TV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렇게 실제로 보게 되었습니다. 교복입고 당당히 잘 돌아다니네요. 우리나라는 이런데 오면 교복 잘 안입던데







나무숲이 인상적이었던 하라주쿠 거리.

하라주쿠 역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가는 중인 것이다.

하라주쿠 역 >> 다케시타구치 >> 하라주쿠 역. 즉 하라주쿠 역을 등 뒤로 놓고 봤을 때 왼쪽으로 한 바퀴 크게 삥 돈 것입니다.

여기서 바로 시부야로 갈까 하다가 교수님한테 들려서 자초지종 말씀드리고 혹시나 나를 걱정해서 교수님한테 핸드폰(교수님은 로밍서비스를 하셨습니다.)으로 전화를 걸었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EVERYDAY EARTHDAY TOKYO로 가기로 했습니다. -_-;;








멋진 하라주쿠의 거리. 나무와 주변건물의 조화가 멋졌습니다. 하지만 역광사진 OTL








국립 요요기 경기장을 정문서 찍은 모습.

다시 먼길을 걸어 교수님께 가서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바로 시부야로 가기로 했습니다. 매번 요요기 경기장 후문 쪽으로만 지나가다가 이번에는 EVERYDAY EARTHDAY에서 바로 시부야 쪽으로 가다보니 이렇게 경기장 정문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하라주쿠와 시부야의 중간지점쯤이라 할 수 있는 거리서 한 방.

이렇게 해서 하라주쿠 구경을 마치고 시부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뭐 주마간산식으로 휘리릭 보긴 했지만 일행을 놓치는 바람에 좀 더 자세히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던 곳이 하라주쿠였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