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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OCRYCY의 여기저기

10. 길었던 VANCOUVER의 하루 본문

CANADA WEST/VANCOUVER2

10. 길었던 VANCOUVER의 하루

FAZZ-REBIRTH 2010. 8. 30. 16:44





VANCOUVER GEOGRAPHY

The downtown area is generally considered to be bounded by Burrard Inlet to the north, Stanley Park and the West End to the west, False Creek to the south, and the Downtown Eastside to the east. Most sources include the full downtown peninsula (adding the West End neighbourhood and Stanley Park) as downtown Vancouver, but the City of Vancouver defines them as separate neighbourhoods.


Besides the readily identifiable office towers of the financial and central business districts, Downtown Vancouver also includes residential neighbourhoods in the form of high-rise apartment and condominiums, in Yaletown and Coal Harbour. Other downtown neighbourhoods include the Granville Mall and Entertainment District, Downtown South, Gastown, Japantown, and Chinatown.








 

이 날은 STANELY PAKR를 대탐함을 한 날이었습니다.

D형 ATP에서 STANLEY PARK가 가까왔기 때문에, CANADA에 와서 여행사 일정을 통해 처음 봤던 STANELY PARK를 직접 걸어서 보자라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어짜피 원래 CANADA 여행의 목적은 다 끝났는데다가 별 할일도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시작한 하루였습니다.





STANELY PARK는 보통 한국서 생각하는 공원 그 이상으로 엄청나게 넓은 공원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해안선을 따라 자전거 혹은 인라인 전용도로가 있었으며(정말 부러운 부분) 물론 사람용 산책용 도로도 있고, 해안 반대편으로는 엄청난 크기의 산림욕장이 있었습니다. 이게 어느정도 크기냐면 해안을 따라 쭉 산림욕장이 있었으니 그 크기가 얼마정도 되는지 상상이 가실듯. 한꺼번에 산책과 산림욕과, 자전거 타기등을 즐길 수 있게 설계가 매우 잘되어 있다는 것이죠.





해안선만 있느냐 그건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해안선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해수욕장도 있었고 또 인공풀장도 있었습니다. 또 내가 간쪽 반대쪽으로는 카약 타는 곳도 있더군요
엄청난 규모의 (여의도 몇 배 크기라고 하니) 공원의 장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2시간 가까이 걸었을 때 왠지 낯익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바로 LIONS GATE. 어라 이게 여기에 있다는 것은 CANADA 처음 온날 갔었던 LIONS GATE 주변의 PROSPECT POINT도 STANLEY PARK였다는 것?





 

 

보이는 사진은 첫날 CANADA에 와서 찍은 PROSPECT POINT 사진들입니다.

그 당시 여기 관광할 때는 STANLEY PARK의 일부분인줄 몰랐는데 이제서야 알게 된 셈이죠.(자세한 내용은 http://hypocrycy.tistory.com/entry/vancouver06 여기 참조)도대체 한 2시간 넘어 걸어왔는데 여기가 나오다니 이 동네 공원은 얼마나 큰것이냐???

왠지 모를 허탈감에 더 이상 STANELY PARK 산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버렸고 여기서 바이얼린을 키는 아저씨 연주를 듣다가 1달러를 주고 D형 APT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살펴본, 제가 걸어갔던 STANLEY PARK의 길입니다. 이 지로를 보니 PROSPECT POINT가 STANLEY PARK의 중간 지점이었더군요. 미리 확인하고 뭐 그런것 없이 그냥 걸어갔던 여행이어서 그냥 끝까지 갈걸 하는 아쉬움이 지금은 남아있습니다. 담에 가면 꼭 전 구간을 걸어가보겠다 생각하지만 언제 다시 VANCOUVER에 갈 일이 있으려나....







그냥 APT로 돌아가긴 그래서 VANCOUVER 시내를 더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은 VANCOUVER DOWNTOWN에 위치한 SEAR 백화점.

우리나라 백화점에 비하면 규모가 좀 작은편이었습니다. 음반점을 빼고 영화관, 백화점, 서점 전부다 우리나라 보다 오히려 규모가 작다고 할까요. 물론 EDMONTON MALL같은건 예외 ^^ 








이번에 몰래 사진 찍은 장소는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방이었습니다. 꽤 근 서점이었으나 교보문고에 비하면 크기가 매우? 작았다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젤 눈여겨 보는 그래픽과 CG에 관한 도서는 최상층인 3F에 있었습니다. 사진 역시 3F모습






 

잡지가 있는 부스. 여기 서점 말고도 잡지 전문 책방이 있었긴 한데 암튼 놀라운 사실은 잡지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았다는 것입니다.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는 엄청난 양인데. 지금 보이는 사진의 5배가 되는 부스가 여기 서점에서 잡지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종류 또한 다양했는데 '게이 타임즈'가 있을 정도이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우리나라는 락 음악 전문 잡지(HOT뮤직이 아직도 있죠)가 있다면 여기는 락 음악 전문 잡지 외에도 악기별로 세분화 되서 나옵니다. 베이스 연주자를 위한 잡지.(기타 잡지야 엄청나게 많고) 드러머를 위한 잡지, 키보디스트를 위한 잡지, 보컬리스트를 위한 잡지...... 제가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을 예로 단적으로 말했는데 그 외 분야도 이와 마찬가지로 보면 되겠습니다. 정말 잡지의 천국이 아닐 수 없다는......

이런데서 서양의 세분화와 전문화를 알 수 있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지나간다고 제가 좋아하는 디자이너인 H.R. GIGER의 책을 샀습니다. 이후 이 책은 대학원에서 관련 발표할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암튼 계속 이리저리 디자인 관련 책을 보고 있었는데 내 옆에서 디자인 서적을 보고 있던 동양인 여자가 책을 보다가 나를 물끄러미 처다보더만 갑자기 이렇게 묻는것이었습니다. "EXCUSE ME, CAN YOU SPEAKE KOREAN?"

왠 한국어? 당근 "YES" 그랬지. 그러니까 갑자기 이 여자분 한국어로 말하면서 " 어 그러세요." 이렇게 말문을 한국어로 열더만, 혹시 컴퓨터로 디자인 같은거 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 이걸로 밥먹고 살던 사람인데 당근 못할리 없어, 그래서 네 그랬더만 갑자기 "OH GOD,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 그러더군요

이 여자 왜 이래? 속으로 좀 뜨끔해 하고 있는데 그 여자 왈 "초면에 갑자기 이렇게 부탁해서 이상한 여자로 보실수도 있는데" 하면서 명함을 꺼내 보여주면서 설명을 했다. 자기는 미국 뉴욕 소호거리서 순수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인 L이란 사람인데 이번에 CANADA VANCOUVER에서 GACP를 한다했다. GACP아세요? 라고 물어봤는데 내가 알턱이 있나. 이는 뭐 전세계 문화 교류및 어쩌구 하는건데 저번 2002년에는 한국서 이게 열렸었고 이번 7회때 VANCOUVER서 열리는건데 하고 자기가 이번에 포스터 컨셉 디자인을 맡았는데 이를 컴퓨터로 해 줄 사람이 필요해서 매일 하나님께 '하나님 저에게 길을 주세요'라고 기도 했었는데 마침 내가 나타났다고 무지 좋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을 도와줄 수 있냐고 나한테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그놈의 하나님 타령 좀 안했으면 딱일텐데 ㅋ)

뭐 나야 이런걸로 먹고 살았기 때문에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 여행와서 다음주 화요일날 서울로 가는데 그동안 내가 해 줄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했더만 오늘 같이 작업하면 충분할 거라고 그쪽에서 말하길래 좋다고 했다. 흠 첨 보는 사람 부탁을 이렇게 쉽게 들어준 까닭은 일단 그 사람 말하는 거랑 명함및 GACP에 대한 자료를 보니 사기꾼이나 그런거 같지는 않았고, 또 국제적 행사인데 여기서 포스터 작업을 하면 나한테도 득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여행와서 이런 경험 하는것도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뭘해도 모험심이 강하니 ㅎㅎㅎ. 뭐 보수는 돈으로 많이 못준다고 했는데 그거야 신경 안쓰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새로운 MISSION이 부여되다!!!!





일단 주변의 CAFE에 가서 포스터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필 간 CAFE가 전에 C양과 D형이랑 같이 만났던 그 CAFE였네요.  

포스터 컨셉과 작업 가능의 여부를 따지고 나서 괜찮다 판단이 되서 TAXI를 타고 L씨의 교회관련 사무실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다리를 건너 간(UBC를 갔을때 갔던 그 다리) 교회 관련 사무실 모습입니다.

사무실이 너무나 이뻤습니다. 어렸을때 TV외화서 보던 그런 분위기의 사무실이었죠. 주변은 너무나 조용했고(무슨 고시촌 같다.) 주변경관 또한 원더풀~~이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저런데서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멋진 사무실과 달리 컴퓨터 사항은 너무나 안좋았습니다. 운영체제도 윈도우98이었고 램은 128이라 엄청 느렸고 게다가 있다던 스캐너도 평판 스캐너가 아니라 사무복합용 스캐너인지라 스캔하려면 책을 하나 하나 뜯어서 집어 넣어야 했고 스캔질도 안좋았고...... 게다가 내가 작업하는 컴퓨터는 그 안좋은 복합기 스캐너 드라이브도 없었다. 인터넷서 다운받으려고 했는데 무슨 오류는 또 그리 나는지..... 이런것을 보고 설상가상이라고 하지 아마?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평판 스캐너가 있는 PC방에 가서 작업하기로 합의 했습니다. -0-

사진은 내가 작업을 잠시나 했던 사무실 방.






결국 다시 택시를 타고 VANCOUVER DOWNTOWN으로 돌아온 우리.

PC방에 가서 작업을 하였는데 그나마 램이 256에 평판 스캐너도 있고 작업하기엔 좀 좋았으나 그렇다고 그렇게 좋은 상황만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포토샵이 5.5였고 (와 오랜만에 포토샵 5.5쓰니 반갑기는 했는데 불편해서 못쓰겠더군) 컴 사항도 고사항만 만지던 나에게는 양에 못미쳤고..... 게다가 L씨 컴퓨터 작업에 대해 전무한 상태라 컴퓨터로 하면 뭐든지 다 되는줄 알았고 -_-;; 저작법에 대해 역시 전무했고 -_-;;(자료로 가져온 책의 사진을 그냥 포스터에 넣으려고 했다. 이러다 저작법에 걸린다면 허걱) 제일 큰 문제는 L씨가 그려온 러프스케치를 컴퓨터상에서 작업하니 영 허접했다는 것이..........


아마 제가 작업한 경우 중 최악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한 상황이었을것입니다.

암튼 제가 기지를 발휘해 어느정도 포스터 작업을 해 마쳤습니다.

사진은 포스터 작업을 마치고 교회 관계자랑 MSN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L씨의 뒷모습이다. 작업은 힘들었고 결과물은 별로였지만 덕분에 CANADA PC방이 어떻게 생겼는지 경험도 해보고 이리저리 여행와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는데 큰 만족 했습니다.
참고로 PC방에서 고래고래 시끄럽게 떠드는건 중국인들.... -_-;;






흠 L씨랑 내가 만든 포스터 합작품 -_-;;

원래 L씨가 구상한 건 이런식이 아니었다. 그러나 제가 예전에 포토샵 배웠을때 깨달았던 것 처럼 종이서 구상한 것을 모니터상에서 구현하면 이상하게 뭔가 안맞는다는 것을 L씨는 모르고 있었던 것.  자기가 구상한데로 모니터에서 나타나니 영 아니어서 이거 어쩌나 하고 고민하고 일의 진척이 영 부진했었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기지를 발휘해 만든 것이 이것입니다.

원래 CANADA 국기는 없던것인데 뒤에 배경이 너무 없어 썰렁한 것을 커버함과 동시에 CANADA에서 GACP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그 외 문구같은거 위치 배열은 L씨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넣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CANADA에서 작업한 첫 결과물, 영 아니올씨다였습니다만.... 언제 이런 기회가 다시 오지는 않을듯. 그거 하나로 지금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







이것은 GACP홍보물 팜플릿이다. L씨가 기념으로 저한테 준 것이죠. 지금도 GACP가 뭐하는데인지는 모르겠음. 알고 싶지도 않고 ^^






이 작업을 해준댓가로 VANCOUVER 서점에서 아까 내가 살까 말까 고민했던 JOHN MAEDA의 'MAEDA @ MEDIA'란 책을 선물받게 되었습니다.

CANADA 달라로 이게 70몇달라 하는 좀 비싼 책이었는데 작업비 대신 받은 것이죠. 그러고 보니 이 책 본지도 오래되었네.
 

시간및 컴퓨터 사항만 좋았더라면 멋진 포스터를 만들어 줬을텐데 하는 찜찜함이 계속 남았지만 뭐 그건 어쩔수 없는것이었고 암튼 나는 하루 희생하면서 이 책을 선물받게 되서 좋았습니다.








이 날 계속 흐리더만 결국엔 일 다 마쳐주고 책 선물받고 D형 APT 가는 도중에 비가 쏟아져 버렸습니다. 평소 같으면 오후 8시면 대낮 같은 시간이였겠지만 비가 오고 하니 한 밤중 같더군요. 오랜만에 시간대에 맞는 어둠을 보여주는 순간. 그러다가 D형 APT가다가 본 영화 스텝들및 여러 장비들. 전에도 말했지만 CANADA에서 미국 헐리웃 영화 정말 많이 찍는다고 했는데 실제로 보기는 처음입니다. 이날은 이리저리 신기한 경험 많이 하는 날인듯 했습니다.






연이어서 영화촬영 스텝들 사진. 아침 일찍 부터 STANLEY PARK를 시작해서 이리저리 가면서 그래픽 작업도 한, CANADA에서 맞는 가장 긴 하루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아마 여행와서 이런 경험하기 정말 힘들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