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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OCRYCY의 여기저기

07. SHIBUYA HMV를 가보다 본문

日本 東京物語/第一幕

07. SHIBUYA HMV를 가보다

FAZZ-REBIRTH 2011. 8. 31. 09:58






TOKYO 젊은이들의 성지로 불리는 시부야(渋谷)가 대표적인 상업지구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1968년 세이부 백화점이 시부야에 진출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기존에 자리를 잡고 있던 도큐 백화점과 세이부 백화점이 경쟁을 하게 되면서 세이부계의 파르코, 로프트 같은 전문 쇼핑몰이 새롭게 문을 열게 됐고, 도큐계 역시 이에 대한 반격으로 시부야 109, 도큐핸즈, 분카무라 등을 차례차례 오픈하면서 거대한 상권을 자랑하는 오늘날의 시부야가 탄생하게 된 것이라 합니다. 최근에는 IT 관련 벤처기업들이 하나 둘 시부야 주변에 모이기 시작하면서, 또다시 시부야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이 지역을 Bitter Valley라 부르는 이유라고 합니다.


젊은이들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기 때문에 시부야계(渋谷系)라는 독특한 단어가 있는데 말 그대로 시부야에서 특히 인기 있는 음악장르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시부야계, 우리나라에서는 시부야 음악, 시부야 팝으로 불리는 이 단어는 음악 장르라고 하기 보다는 시부야계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HMV 시부야점, WAVE나 타워레코드 등 시부야에 위치한 대형 음반가게에서 유독 잘 팔리는 음반이라서 시부야 계라 이름이 붙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90년대 일본의 그룹들은 음악의 장르보다 000계(예를 들어 비주얼계) 같은 식으로 트렌드 단위로 구별되는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트렌드 단위 구별이 절정에 달한 90년대 중반 말엽에는 별의 별 음악이 다 시부야계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이 넘어서면서 이제는 시부야계라는 단어 자체가 일본에서 잘 안 쓰인다 하더군요. 애초에 '장르'의 의미로 쓰이던 말이 아닌, 일종의 '트렌드'로써의 의미였기 때문에, 무리해서 장르로서 구분지으려고 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버블경제의 붕괴에 이은 일본경제 침체와 이제는 세계 2의 음반시장이라는 일본도 음반시장이 안 좋아지면서...








 








드디어 시부야 행정구역에 들어섰습니다. 시부야에 온 것을 알려 주는듯한 멋진 디자인의 멀티플랙스 영화관. 시부야는 백화점들로 유명한 곳이나 개인적으로 백화점 둘러볼 생각은 없었고 시부야에서 볼 것을 대략 정했으니 그 중 하나는 음반점인 HMV였습니다.












시부야의 메인 스트리트라 할 수 있는, 시부야 역 근처에 도달해서 보니 삼성 옥외 광고판이 보이더군요. 이때 개인적 기록으로 SONY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컸다고 했는데 2011년 현재기준으로는 SONY를 넘어선 삼성. 참 격세지감입니다.












시부야 HMV는 시부야 역 근처에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렇게 큰 옥외간판이 떡하니 있으니 

못찾을래야 못찾을 수 없죠. 이때 시부야에 사람들 엄청 많이 있더군요. 날이 휴일인 만큼.











시부야 HMV점 정문 모습. 제가 시부야로 간 가장 큰 목적이자, 일본을 찾은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시부야 HMV점 방문입니다. 음악팬으로써 일본의 수 많은 HMV점에서 가장 먼저 생겼을 뿐 아니라,큰 규모를 자랑하는 , 그리고 일본 오프라인 음반시장을 대표한다는 시부야 HMV점을 찾아보는 것은 당연한 거라 할까요? 가능하면 그 나라 오프라인 음반시장을 방문하자라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게 된 계기가 또한 첫 해외여행인 CANADA에서 HMV를 방문하게 됨으로써 시작된거라 저에게 HMV는 이래저래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매장이 되겠습니다. 내 여기를 방문하고자 한국에서 왔노라 ㅎㅎㅎ (너무 과장인가?)









CANADA EDMONTON 쇼핑몰에 있던 HMV는 2층인데 반해 여기 시부야 HMV는 6층 정도로 되어있었습니다. 수많은 CD음반과 DVD, 그리고 게임 타이틀 등. 과히 TOTAL ENTERTAINMENT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더군요. 뭐 대형 음반점이 어디든 다 그렇지만

사진은 1층 매장에서 찍은 L'Arc-en-Ciel(발음은 프랑스어 본토 발음 자체로 라캉시엘이라 발음합니다.)의 당시 신보였습니다.
1층은 J-POP매장이었는데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J-POP앨범들 첨 봤습니다. 이 역시 당연한 거겠지만.

뱀발) 보이는 라캉시엘 신보는 DVD합본인데 일반 CD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거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한국에서 라이센스판으로 발매된 것을 알았기에 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후 한국에 가서 샀는데 한국 라이센스판은 DVD가 없는 일반 버전만 판매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OTL










여기서 산 J-POP 앨범은 HIDE의 마지막 유작 앨범 'JUNK STORY'였습니다.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앨범을 여기선 쉽게 살 수 있더군요

참고로 이거 살때 나는 외국인이므로 세금 낼 이유가 없다고 카운터에다 이야기 했지만 영어가 안 통해서... 그래서 그냥 세금포함가 3059엔을 다 냈어야 했습니다. 세금 없이 냈다면 2913엔에 살 수 있었는데 아쉽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안 사실은 Tax Free 상점도 10000엔 미만은 그 자리에서 면세 안 해준다더군요. 

그 영수증 모아서 공항 가서 환불 해야하는 불편함이... 그럴바엔 그냥 세금내고 사지









다른 층에서는 J-POP 앨범 이외 이런 음반들도 있었고,










그 위층으로 제 기억에는 3,4층인거 같은데 ROCK 매장이었습니다.
나의 본래의 취향인 HEAVY METAL 앨범들이 수도 없이 쌓여 있던 곳. 

확실히 CANADA HMV매장보다 컸습니다. 수 많은 METAL 음반들이 쌓여있어서 행복했던 순간.









제가 제일 좋아하는 MORBID ANGEL의 앨범, 당연히 여기에 있었습니다. 

2004년 최근작인 HERETIC, 만약 제가 이걸 인터넷을 통해 사지 않았더라면 아마 여기서 샀을 것입니다.

"
데스메틀 신(SCENE)의 제왕 MORBID ANGEL의 3년만의 새 앨범"이라 써놓은 사이드 레이블이 인상적. 

(이정도 일본어는 읽을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이 다음 신작이 2011년에나 나왔으니 만으로 7년 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래걸렸어!!!! 









매장을 둘러보고 거의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보니 사람들이 저렇게 서있고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누군가 유명인이 온 거 같았는데 사람이 하도 많아 누군지, 뭔지도 못 봤습니다. 

HMV에 종종 저렇게 연예인들이 많이 온다는 군요. HMV 시부야 점이 음반시장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는데...









시부야 HMV의 최상층은 수많은 만화책을 대여해서 볼 수 있는 만화점과 INTERNET CAFE가 있었습니다. 

어두침침해서, 그리고 몰래 빨리 찍느라 사진이 흔들리게 나왔는데, 보이는 것은 수많은 만화책들입니다.

암튼 수많은 만화책과 어두컴컴한데서 인터넷을 하는 많은 일본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HMV를 다 둘러보고 후문 쪽으로 나오자마자 제 시선을 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HIDE의 사진이 있는 어떤 가게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한 방









더 많은 음반들 볼 것도 많고 살 것도 많았지만 자금사정과 또 다른 곳을 가봐야 했기 때문에 HMV를 나와야 했습니다. 

보이는 사진은 후문 사진.
언젠가 또 올 날이 있을까? (2010년에 한 번 더 오게 됩니다.)








HMV 시부야 점을 나와 다른 목적지를 향해 GO GO

가던 길의 모습인데 우연히도 한국요리와 한글로 써 있는 가게가 보이더군요.

자 시부야의 다른 목적지는 시부야 특성과 동떨어진 곳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