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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OCRYCY의 여기저기

PROLOGUE4 : VANCOUVER INTERNATIONAL AIRPORT에서... 본문

CANADA WEST/PROLOGUE

PROLOGUE4 : VANCOUVER INTERNATIONAL AIRPORT에서...

FAZZ-REBIRTH 2008. 1. 29. 14:46







설립연도:  1931년 7월 1일

소재지 :  VANCOUVER, BRITISH COLUMBIA, CANADA

코드 : YVR

부지면적 :  1457만㎡

터미널 규모 :  여객 터미널 2동(18만 2665㎡), 화물 터미널 2동

관제탑 높이 :  35.6m

활주로 길이 :  3,354mx60m, 2,225mx60m, 3,030mx60m(3개)

웹사이트 : http://www.yvr.ca
















VANCOUVER INTERNATIONAL AIRPORT는 VANCOUVER의 지리적 특징, 위치 때문에 (태평양을 거쳐 CANADA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집결지인데다가 CANADA및 미국 동부에서 CANADA 서부지방을 방문하기 위한 관문) 연평균 방문자수가 어마어마한 공항입니다. (2006년 기준 16.9 million)

CANADA 여행 이후, 여러 나라를 여행하게 되면서 이처럼 관문이 되는 국제공항들을 두루두루 방문 했지만 VANCOUVER INTERNATIONAL AIRPORT처럼 입국심사 하는데 줄을 굉장히 길게 선 곳은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그날 길게 늘어선 사람의 수는 정말 대단했었습니다. 이것을 구경하는 것도 일종의 장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뻥 좀 보태 관문을 통과하는 저 저글링 러쉬와 같았을 정도)


 


세계 각 곳에서 사람들이 오는, 북미지방의 서부 관문에 속하는 공항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탓도 있지만 타 관문 격 공항에 비해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사람이 훨씬 많아 보이는 진짜 이유는 까다로운 입국심사에 의한 병목현상 때문이었습니다.

VANCOUVER는 미국의 SEATTLE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4시간 밖에 안 걸리기 때문에 미국으로 밀입국 하려는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루트라고 합니다. 일단 캐나다에 입국하고 나서 차로 미국으로 밀입국 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거의 없으니까요. 이것이 옛날부터 문제가 되긴 했지만 특히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9.11 테러 이후부터였지요. 그러다 보니 미국이 아니지만 거의 미국에 필적할 정도로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이런 병목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CANADA여행에 있어서 마지막 발목잡기는 바로 이 입국심사서 부적격 판단을 맞은 것이었습니다. 일단 줄을 좀 잘못 선 거 같은데 (한국이나 CANADA나 줄 잘서야 하는건 마찬가지?) 다른 입국심사 하는 직원에 비해 제가 있던 곳의 직원은 안경끼고 짧은 머리를 한 남자였는데 정말 까다롭게 물어보더군요. 첨에는 여기에 무슨 목적으로 왜 왔는지 그리고 개인 신상에 대해 조목조목 물어보는데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영어회화는 거의 백지 수준이었던지라 대답하고 싶어도 대답할 수도 없고 무슨 소리 하는지도 모르겠더라는 OTL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거 때문이라도 영어공부 열심히 합시다)




결국 도저히 안되서 같이 온 여행사 TC분한테 SOS를 쳐서 대충 이것저것 대답을 했긴 했는데 그 직원이 끝까지 걸고 넘어진 것은 왜 다른 사람과 달리 여행일정이 끝나고 연장 체류를 하려 하느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니가 게맛을 알어? 아니 나의 원대한 꿈을 알어? 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학교 SYSTEM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어서 그렇다는 둥, 안되는 영어로 대략 설명하고 도움받고 했었는데 그 직원의 마지막 질문


“대학원생이라 했지 그럼 학생증 있어? 있으면 보여줘”


아니 여행 가는데 대학원 학생증 가져가는 사람이 있긴 하나? 거기다가 이때는 합격 직후라 입학도 하지 않았는데 학생증이 나왔을리는 만무한 상태였으니 없다고 할 수 밖에요.

저의 대답을 들은 그는 입국심사서에 뭔가를 체크하더만 저를 주고 보내주더군요. 휴~ 간신히 통과 했군 하는 안도감.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고, 전화카드를 사서 D형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잘 도착했다. 일주일 이따가 보자고 말이죠.

그리고 나서 공항을 나가 CANADA 여행을 시작하려는 찰나 공항출구에서 입국심사서를 검사하던 공항경찰이 저의 입국심사서와 여권을 보고는 IMMIGRATION이라 외치면서 저를 되돌려 보내는게 아니겠습니까?


이게 뭔 일이래냐? 얼떨떨한 저는 TC분한테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는데  TC도 내 입국심사서 보고 뭐 문제 없는데? 하는 반응. 아 저 놈은 남자 경찰이라 뭐 좀 딱딱하게 구나 보다 하고 이번엔 여경 있는데를 통과하려고 했는데 결과는 이하동문 -_-;;

그래서 입국 심사서를 유심히 보는데 X자 표시가 보였습니다. 아까 공항직원이 입국 심사서에 뭔가 체크를 한 것은 바로 이것, 부적격 표시를 의미하는 X

그때 나 말고 같은 여행사를 통해 온 한국여자분 한 명이 똑같은걸 당했는데 그 여자분 왈 IMMIGRATION에 가서 다시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어째 TC보다 더 잘안다.)
솔직히 그 짧은 시간에 이 사람이 미국으로 도망갈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건 무리니까 그 직원은 수상하다 싶은 젊은 사람들은 죄다 IMMIGRATION에 가게 한 것이었죠. 특히 저 같이 젊은 사람이 이렇게 연장체류 하면 의심을 엄청 한다고 하던데, 바로 그것에 걸린듯 합니다. 만약 IMMIGRATION에 가서도 부적격 판단을 맞게 되면, 다음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하루에 한편 밖에 없는 한국행 비행기니까 공항서 자고 다음날 바로 퇴출당하는 것이지요. 
(한국 공항 뜰때부터 뭔가 꼬이더만 캐나다 까지 와서도 이런 고생을 해야 하다니......)







(1번이 IMMIGRATION입니다)





(INTERNET에서 퍼 온 IMMIGRATION 사진. 그때의 악몽이 생각나네요)



 



(이렇게 정신 없던 차라 VANCOUVER 공항의 특유의 경치를 즐길 여유도 없었다.)





어쩔수 없이 그 여자분과 같이 IMMIGRATION에 가니 오메~ 창구에 사람들이 쫙 줄슨 것이 보였습니다. 그때 시계가 오후 1시였는데 1시 40분이 되서야 IMMIGRATION 심사창구에까지 갈 수 있었으니..... IMMIGRATION에서 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우리 여행사 일행 중 또 다른 남자가 한 명이 우리옆에 오더군요. 그 분도 마찬가지로 입국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뒤늦게 IMMIGRATION에 온 것 -_-;;

이야기를 나눠보니 우리 세 명은 그 안경끼고 짧은 머리의 남자한테 입국심사를 받았더군요. (거기다가 우리 셋다 연장체류를 신청한 사람들) 줄 정말 잘못 섰다. 시바 OTL

그런데 그 여자분은 영어를 꽤 하던데 우리 남자 두 명은 영어를 그렇게 잘 하는것도 아니고 이러다가 하루 공항서 묶고 낼 비행기로 한국가는 거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팍팍 들더군요. 입국심사 할 때도 영어가 안되 그 고생했는데 여기선 어떻게 하지????


그런데 다행인게 각 나라 사람들을 위한 통역이 있었습니다.....-_-;;


제 차례 되서 통역을 통해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갔는데 입국심사때와 비교도 안되게 시시콜콜 이것저것 물어보더군요. 처음에는 나이는 몇이고 여행 목적이 뭐냐?로 시작해서 아무래도 연장체류에 대한 것에 대해 주로 질문하던데, 연장체류지의 주인인 D형과의 관계와 그 형에 관한것도 물어보고 돈은 얼마 가지고 왔냐.... (장기체류할만한 자금이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

한 15분 이상 그렇게 이야기 하고 드디어 적격 심사를 받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휴~ 한국으로 안돌아가도 되는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









(여권에 이 도장 맏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우리 3명 전부다 적격판정을 받고 IMMIGRATION을 나가니 TC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먼저 식사하러 갔으니 우리는 택시타고 거기로 가야 한다고 .....

암튼 1시에 나갈 거 이런 고생하며 2시를 넘어서야 공항을 나오게 되었으니 T-T





(택시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갈 때, 정말 감격해서 찍은 사진)





천신만고 끝에 (도대체 몇번의 발목잡기가 이뤄져야 여길 나갈 수 있게 되었는가....) 캐나다 택시를 타고 캐나다 도로를 달리며 캐나다 공기를 마시는....... 드디어 CANADA에 내가 왔다으다으다으다으..... T-T




뱀발) 이 이후 해외여행지를 다소 다녀봤지만 VANCOUVER AIRPORT처럼 이렇게 입국심사 하는데 까다로운 곳은 정말 없었습니다. 다들 컴퓨터로 조회하고 여권에 도장 찍고 내보내던데 이렇게 질문하는 곳은 정말 없었다니깐요. 미국을 안 가봤으니 뭐라 그럴 순 없겠지만 미국은 더 할려나???